최근 읽어줬던 그림책 중 좋았던게 있어서 적어본다.
요번 추천책은 이렇게 세 권
- 구리와 구리의 빵 만들기
- 안나의 빨간외투 (비룡소의 그림동화 75)
-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 (비룡소의 그림동화 217)
구리와 구리의 빵 만들기 (ぐりとぐら)
/ 나카가와 리에코
숲속에서 커다란 알을 발견한 들쥐형제 구리와 구라. 이 알로 커다란 카스테라 빵을 만들기로 한 구리와 구라는 집에서 요리에 필요한 도구들을 가져와서 빵을 만들고, 잘 구워진 카스테라를 숲 속 친구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 이야기이다.
내용도 참 따뜻다정했는데, 마지막에 남은 알 껍질은 어떻게 하지?? 하며 소소한 반전이 있어서 아이가 좋아했다. 귀엽고 다정한 그림책.
안나의 빨간외투 (비룡소의 그림동화 75)
/ 해리엣 지퍼트
한 벌의 외투가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을 담은 책.
요즘 다시 비룡소의 그림동화 시리즈를 리스트업 하고 있는데 창작 그림책이 아이에게 참 좋은 것 같다. 특히 이 두 시리즈 강추
<비룡소의 그림동화>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우리 첫째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읽어주려고 최근에 다시 그림책 리스트업 중이다.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 (비룡소의 그림동화 217)
/ 모리스 샌닥
Outside Over There (1981),1982 칼데콧 아너상
이 책은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유명한 모리스 샌닥의 환상동화 3부작 중 하나. 이 책 역시 비룡소 그림동화 시리즈에 있어서 알게 되었고 필독서(!) 라길래 읽어주었다.
아빠가 먼 바다로 항해를 떠나고 엄마는 걱정과 불안에 지친 나머지 무기력해진 어느 날, 슬픔에 빠진 엄마와 어린 동생을 돌봐야 하는 아이다의 오묘하고도 환상적인 신화같은이야기를 담은 책인데, 1891년 출간 당시 칼데곳 아너상, 혼 북 팡파르 상, 내셔널 북 어워드, 뉴욕 타임스 우수 그림책 등을 휩쓸었다고 한다.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동생과 가정을 지켜내는 용감함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이 그림책은 그저 단순히 읽어넘기기엔 뭔가 숨겨진 이야기들이 많게 느껴지고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도 있다.
참고로 이 책은 미국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유괴 사건 중 하나인 '린드버그 사건'에 영감을 받아 창작한 것이라고 하는데, ‘린드버그 사건’은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의 어린 아들이 자신의 방에서 유괴되고 끝내 주검으로 발견된 사건으로, 모리스 샌닥은 이를 추모하기 위해 요람에서 사라진 아기, 창문에 놓인 사다리 등을 작품 속에 집어넣으면서도 주인공들이 모험을 끝내고 안전하게 행복한 집으로 돌아온다는 따뜻한 결말을 담았다고 한다.
왜 몸을 뒤로 하고 나갔다는 표현이 나오는지, 물에 빠진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뱃사람의 노랫소리는 무엇을 말하는지 등 궁금한 요소들이 많았는데, 찾아보니 이 그림책을 분석한 논문들도 있었던걸 보면 이래저리 이야깃 거리가 많은 책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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