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첫째 5살 인생에 버스는 타 봤지만 지하철/기차는 한 번도 안 타봐서 항상 열차 타보는게 꿈이었는데 오늘은 그런 점에서 우리 딸 소원성취의 날~ㅎㅎㅎ 광화문까지 지하철 타고, 광화문에서 서울 시티투어 버스 타고, 옛날 사람 집 (=궁) 도 가고 그렇게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ㅎㅎ
예약은 여기서
Seoul City Tour Bus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독일어 , 프랑스어, 스페인어, 태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말레시아어
www.seoulcitybus.com
지금은 투어 1(도심고궁남산코스), 투어 4(야경코스) 만 운행중이고 우리는 투어1 버스를 예약했다.
5세 아이는 무료, 어른은 할인해서 18,000원
서울 시티투어버스는 총 15곳을 한시간 간격으로 순환하는 버스로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내리고 탈 수 있고, 60분 간격으로 다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타는 승객이 대부분이었는데 주로 N서울타워에서 많이 내리는 것 같았다.
노선을 보면 알겠듯.. 서울의 주요 관광 명소를 통과해야 할 것 같은 시티투어 버스에서 '이번 역은 앰버서더 호텔입니다. 이 호텔은 ~블라블라', "다음 역은 신라 호텔입니다, 하얏트 호텔입니다' 하고 호텔 이름이 연달아 나올 땐 뭔가 이상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방송 중, '서울 사람들은 친절하고, 성실하고,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트렌드에도 민감해서 주말이면 블라블라' 라는 말이 나왔는데 나는 처음에 주어를 못 들어서 이 완벽한 수식어는 대체 누구를 말하는 설명인건지 넘 궁금했었다ㅋㅋㅋ 알고 보니 '서울 사람들의 특징' 이라고..ㅋㅋ 서울 사람들은 그렇군요???ㅋㅋㅋ 안내방송에 업데이트가 필요할 듯 싶다ㅋㅋㅋ
버스는 9:30, 10:30, 11:30,, 이렇게 한시간 간격으로 출발하는데 우리는 11:30 버스를 탔고 10분 전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사람들이 많이 줄 서 있었다. 버스는 3대가 서 있었고 우리는 마지막 버스 2층에 탑승 완료ㅎㅎㅎ 아직 6월이지만 의자가 너무 뜨끈뜨끈 했고 (우리딸 뜨겁다고 제대로 앉지도 못함) 애들은 무더위에 5분만에 기진맥진해져서 바로 에어컨 나오는 앞쪽으로 이동해서 쾌적하게 탑승을 했다ㅎㅎㅎ
이렇게 두어정거장 가다가 너무 더워서 앞으로 이동
ㅋㅋㅋ자기가 운전한다고 신난 울세오
단국대 지나서
사람들 젤 많이 내린 남산
주말에 갈 하얏트 예습 하고요
우리는 창경궁도 지나 창덕궁에서 하차!
(다음 정거장인 인사동에서 내렸어도 좋았을듯)
아이들은 창덕궁을 당장이라도 가보고 싶어했지만 이미 점심시간이 다 되었기 때문에 궁 먼저 보면 애들 지칠까봐 일단 북촌 & 인사동 쪽에서 점심을 먼저 먹기로 했다.
망고플레이트 대충 검색해본 후 애들 컨디션 생각해서 일단 가까운 곳에서 먹자!! 했는데 초입에 도마유즈라멘이 딱 있었다+_+
도마유즈라멘 메뉴
독특한 인테리어에 유자라면을 파는 집. 점심에는 고기 메뉴 없고 라멘만 판매한다.
도쿄의 아후리와 아주아주 비슷한 메뉴인듯.
차 없이 만난게 거의 첨이라 생맥도 한잔 시켜서 짠 하고~ㅋㅋ 크 좋다
이런 공동육아 너무 좋네요
완전 맛있었던 유자라면과 가라아게
여긴 재방문의사 100%ㅋㅋ 또 가보고 싶다
밥 먹고나서 기분 좋은 아이들ㅋㅋ
그러다 바로 앞에서 안국 어니언 발견!!!
인스타 핫플이 요기있었넹
크 멋진 분위기
사람도 진짜 많았고.. 앉아서 먹으려면 기본 30분~ 1시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우리는 테이크아웃해서 커피나 마시기로. 소금빵도 샀는데 완전 맛있었다+_+ 커피는 시지 않고 너무 구수하지도 않고 딱 좋았지만 샷이 덜 들어갔나 싶을 정도로 맛이 너무 연했다.
짜잔 창덕궁 도착!
서울 시티투어버스로 갈 수 있는 궁은 (10)창경궁, (11)창덕궁, (14)경복궁이 있는데
(10)창경궁에는 멋들어진 식물원이 있고
(11)창덕궁에는 기단이 쫙 깔린 멋진 인정전과 후원(예약필)이 있다
우린 아이와 함께이기 때문에 창덕궁의 넓은 인정전을 보여주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우선 창덕궁을 관람하기로 했다.
자 어딜 가볼까요
(글씨 못읽음)
ㅎㅎㅎ우리딸이 좋아하는 '옛날사람집'
얼집에서 김정희 생가에 대해 배운 후 궁을 좋아하게 되었다
인정전은 후딱 보고 애들은 미로찾기 하듯 작은 돌담과 문으로만 자꾸자꾸 가서 이런 구석진 곳에서 똑똑 놀이하다가 3~40분만에 관람 완료ㅋㅋ
그래도 고즈넉한 분위기 좋았다
창덕궁 다 보고 다음 버스가 오기까지 45분 정도 남아서 바로 앞 카페에서 쥬스 한잔씩 마시고 다시 삥~ 돌아서 광화문 도착. 창덕궁에서 가장 가까운 카페는 눈에 아주 잘 띄는 엘s커피라고 있는데 여긴 별로였어유 ㅎㅎ
서울에 살면서도(?) 시티투어버스는 한 번도 못 타봤는데 생각보다 재밌었고 의미도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넘 좋았다. 아이들 좀 더 크면, 우리 나라와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 다시 타보면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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