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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물건

가성비 좋은 캐논 카메라 파워샷 PowerShot G9X 내돈내산 후기

by theASDF 2020.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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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RX100 mk6 vs. 캐논 G9X G7X
카메라 구매 후기

 



대학교 때에는 사진이 취미라 DSLR과 FM2를 자주 들고 다녔었다. 그런데 대학원 가면서 개인 시간도 많이 줄고, 무거운 DSLR을 들고 다니기도 귀찮고, 그렇게 좋아했던 필름 갬성도 이젠 딱히...

그렇게 일에 치여 지내다보니 점점 카메라 가방에는 먼지가 쌓이게 됐고 결혼 이후로는 아얘 카메라를 꺼내지 않게 됐다. 아이폰은 앱만 잘 쓰면 워낙 잘 나오기 때문에 만족하며 지냈었는데 저번 유럽 여행 때 아빠 디카를 빌려 써 보니 결과물이 확실히 달라서 깜짝 놀랐다. 폰은 폰이고 카메라는 카메라구나.. 역시 디카가 있어야겠어!

DSLR 유저라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아웃포커싱도 그립고 우리 아기 사진도 좀 더 잘 찍어주고 싶고. 이런저런 이유로 카메라를 사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나름 정해본 조건은 아래와 같았다.



1. 작고 가벼울 것 (렌즈 교환식 NO NO)
2. 하이엔드 (높은 화소/ISO, 밝은 조리개 등)
3. 50만원 이하
4. Wifi / 블루투스로 앱 연동되는 것
5. 액정화면 화질이 좋은 것

2번과 3번을 동시에 원한다는건 소개팅에서 이쁘고 착한 애가 나오길 바라는거랑 똑같지만, 요즘은 이쁜 애들이 착하기까지 하니까.. 분명 쪼매나면서 기능도 좋고 가격은 저렴한게 있지 않을까 싶어 이리저리 비교를 해 보았다.

 



내가 원하는건 작고 가벼운게 1순위라 DSLR과 미러리스는 다 제외시켰고, 손바닥만한 크기 중에 하이엔드(고성능) 카메라는 요즘 뭐가 잘 나가나 검색을 좀 해 봤는데 사람들이 많이 추천하는 모델은 이 다섯개로 거의 추려졌다.
 : 소니 RX100 mk6, mk5, 캐논 G7X, 후지 X100T, 리코 GR2

 


추천순으로 보면 소니 >>> 캐논, 후지, 리코. 그 동안 카메라 바닥을 떠나 있어서 몰랐는데 이제 하이엔드 카메라는 소니가 완전 평정을 하고 있었다. 이바닥의 김태희는 소니 너였구나!



일단 추천받은 모델들을 죽 늘어놓고 뭘 사지 고민했는데, 같은 하이엔드급이어도 브랜드에 따라 종류가 너무 많아서 감이 안 잡히길래 정공법으로 그냥 A~Z 까지 다 알아보기로 했다. 사양도 하나하나 비교해보고 후기도 많이 읽어보고 무보정 사진들도 다 찾아보고.

실제 카메라 쓰는 사람들의 리뷰를 많이 읽다보니 의견이 대충 하나로 모여지는 느낌이 들어서 혹시 나처럼 컴팩트한 카메라 구입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서 정리해봤다.






✔️ 소니 RX100 mk6 (mk5)
- '나는 카메라를 좀 알고 사진도 좋아한다, 가볍지만 제대로 고기능인 하이엔드 디카를 사고 싶다, 자금도 여유있다' 하는 사람에게 딱!!
- mk6가 부담되면 바로 전 모델 mk5 도 좋다. 아직까지도 사용자들 사이에서 mk5와 mk6 중 뭐가 더 좋은지에 대해 의견 분분.
- 장점은 화려한 스펙 (엄청난 사양. DSLR 저리가라)
- 단점은 비싼 가격(140만), 물빠진 듯한 색감. 이 카메라 사기 전에 꼭 직접 찍은 사진들을 보고 구입하시길.


✔️ 캐논 G7X mark2 ( G1X, G9X)
- 고기능 하이엔드 디카는 필요하지만 5~60만원대로 사고 싶은 사람에게 딱!! 일명 유투버/블로거 카메라.
- G5X('15.10) → G7X('17.2) → G1X('17.11) 순서대로 출시. 얘네끼리 형제라고 보면 됨.
- 장점은 좋은 스펙에 적당한 가격(60만), 단점은 딱히 없어보이지만 굳이 찾자면 크기가 좀 큼. 그리고 캐논 G7X 살 바엔 소니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음.
- G7X의 가격이 부담된다면 가장 최근에 보급형으로 출시된 G9X 도 괜찮은 것 같다(37만). 근데 가격이 싼 만큼 사양도 하나하나 다 떨어진다. 성형해서 김태희가 되고 싶었으나 김대희가 된 느낌이랄까. 캐논은 아주 정직하게 가격을 매기는 브랜드군요... ^^;


✔️ 후지 X100T, 리코 GR2
- 클래식한 디자인, 독특한 색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많았던 모델. 매니아층이 있다.
- 장점은 클래식한 디자인, 사양 좋음, 뷰파인더도 있음, 레트로 한 느낌, 접사 성능 우수 등..
- 단점은 클래식한 디자인(내 눈에 GR2는 특히 넘 촌스럽게 보였다), 비싼 가격, 무게, 애매한 포지셔닝... 특히 손떨림방지같은 당연히 있을 법한 기능도 없는 것들이 있어서 사기전에 사양을 잘 체크해야한다.




실물은 훨씬 더 작게 느껴진다

결국 나는 고민고민끝에 1~5번의 조건을 얼추 다 만족시키는 캐논 G9X Mark2 로 결정했다.
사양만 보면 소니 RX100 mk6나 캐논 G7X가 좋아보였지만 가격과 색감이 영 걸려서 결국 캐논 파워샷 G9X 로. 아아 힘든 결정이었다~~

여태 내가 썼던 카메라는 전부 니콘이었는데 그 라이벌 격인 캐논은 첨이라 어떨지 두근두근 한다. 니콘 쓸땐 캐논만의 따뜻한 색감이 좀 부럽기도 했는데. 기대되네! >_<





오늘 배송도 왔고 날 개면 어서 찍어보고 싶다!
카메라 오면 무보정 촬영컷 후기도 한번 올려봐야지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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