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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영화 드라마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속의 와인

by 이제이제이 2024.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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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업 진출을 축하하며,

1920년대 파리로 가는 차 안에서,

마시던 샴페인 모엣샹동 임페리얼

 
 

모엣 샹동 임페리얼 Moet & Chandon Imperial / 75,000

 

샤또 오 브리옹 Chateau Haut Brion 980,000

 
 

클라랑스 딜롱, 클라랑델 앰버와인 Clarence Dillon, Clarendelle Amberwine Inspired by Haut-Brion / 90,000

이네즈의 아버지는 프랑스 요리나 이런 것들에 관심이 별로 없는 듯 하다. 시켜놓은 샴페인이 모엣샹동이다. 모엣샹동이 질 낮은 샴페인은 절대 아니지만 파리의 최고급 호텔 최고급 레스토랑에는 이보다 개성 있고 맛있는 각종 샴페인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는데, 굳이 그걸 시킨 것이다. 우디 앨런은 화면에 보이는 샴페인 하나로 극중 인물의 취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영화는 길이 이네즈의 부모가 참석한 와인 테이스팅을 보여줌으로써 그를 더욱 뚜렷하게 묘사한다. 이네즈의 부친은 호탕하게 웃으며 크게 말한다.

“나야 언제나 캘리포니아 와인을 마시지만 오늘은 나파밸리가 6천 마일이나 떨어져있으니!”

캘리포니아 와인에도 질 좋은 와인은 얼마든지 있다. 로버트 몬다비에서 만드는 오퍼스원도 그렇고, 소량생산을 하는 와이너리에서 나오는 와인 가운데 품평회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경우는 허다하다. 하지만 수백 년의 전통을 가지고 꾸준하게 명성을 이어온 프랑스 와인에는 아직 비길 바가 아니다. 특히 이 영화 속 와인 테이스팅에는 얼핏 스쳐 지나가서 눈치채기 힘들지만 샤토 오브리옹, 샤토 마고, 샤토 라피트, 샤토 디껨 등 명품 중의 명품이 즐비하게 나온다. 이런 걸 앞에다 두고 나파밸리가 멀어서 운운하는 것은 객기 아니면 치기에 다름 아니다. 유머를 잃지 않는 우디 앨런은 멀리 석양노을이 비친 에펠탑을 배경으로 파리의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장면에서도 유쾌한 풍자를 잊지 않는다.

헤밍웨이가 마시는 생 줄리앙 와인

살바토르 달리가 주인공이 카페에서 함께 마시는 와인도 샤토 오브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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