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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5살 아이와 함께 -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 모카스테이션

by theASDF 202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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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린티드 아이디어 Un-printed Ideas

◽️ 판교 현대백화점 어린이책 미술관

◽️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작가 모집 프로젝트 세 번째 전시

https://www.hmoka.org/exhibitions/current/view.do?st_cd=480&seq=86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Un-printed Ideas

현대어린이책미술관

www.hmoka.org

 

주말에 친구랑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하고 있는 <내맘쏙 모두의 그림책> 을 보러 가기로 했는데, 전시에 나오는 그림책 리스트를 보니 읽은 책이 거의 없었다. 미리 읽고 가면 전시가 훨씬 재밌을텐데 어디에 가면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판교 현대백화점을 찾았다.

마침 요즘 어린이책미술관에서는 아직 출판되지 않은 그림책을 전시하는 중이었는데, 작가가 그림책을 어떻게 만드는지, 어떻게 구상했는지, 어떤 재료들로 만들었는지 볼 수 있는 참여형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전시연계교육도 찾아봤는데 5세 아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은 딱히 끌리는게 없어서 패스하고 전시만 관람하고 왔다.


어린이집에서 점심먹고 하원해서 둘째 재워놓고 판교 현백으로 출발. 금욜 오후 1시 반 쯤 도착했는데 관람객이 거의 없었다.

 

 

오늘의 전시는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첫 작품부터 어두운 심해가 나와서 ㅠㅠ

어둡고 큰거 무서워하는 우리 딸은 이렇게 숨어서 겨우겨우 봤지만.. 작가님이 그림책을 그릴 때 참고로 한 소품이나 밑그림을 볼 수 있는게 좋았다

 
 

주인공은 어떤 옷을 입힐지 컬러칩?도 보고 ㅎㅎ 신기방기

개인적으로 좋았던 작품.

선 면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는 코너마다 왜 이렇게 그림 그릴 수 있는 공간이 많은지..ㅋㅋㅋ

물론 그림그리기 좋아하는 우리 딸에게는 최적의 장소였지만 테이블 마다 앉아서 그림을 한 두 장씩 그리다보니까 전시 다 보는데 거의 두시간 가까이? 걸린 것 같다ㅎㅎ

이 곳은 나만의 나무를 그려서 수목원을 꾸며보는 공간이었는데 우리 딸은 그저 늘 그리는 엄마 그림ㅎㅎ

& 요즘 자꾸 내 옆에 아기를 그리는데,, 보호받고 싶은 너의 마음은 알겠지만 아기 자꾸 그리지 말아줘ㅋㅋㅋㅋㅋㅋ(불안초초)

 

작가 직접 사용한 파렛트와 붓도 구경하고ㅎㅎ

역시 이런걸 제일 신기해 했다

모시천을 직접 엮어 만든 그림책도 보았는데 자정을 지나 새벽을 지나 동이 트는 과정을 다양한 색의 모시천으로 표현한게 독특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는 별 관심이 없음. 아직은 종이와 펜 단계인가보다ㅎㅎ

2층에서 이렇게 작가의 책상을 엿볼 수 있는 공간도 좋았고

다양한 재질을 두들겨보며 소리를 들어보는 코너도 있었다

근데 소리가 다 너무 비슷ㅋㅋ

관을 장식하는 인형을 주제로 한 그림책.

주제는 신선했으나 그림책 소재로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소재로 한 그림책도 있었는데 여기서도 그저 얼굴 그리기, 알 수 없는 숫자와 글자 쓰기ㅋㅋㅋ

맨 아랫장은 내가..

외계인을 소재로 한 그림책 코너에서도 여전히..ㅋㅋㅋ

전시 형태는 좋았지만 그림책의 내용은 크게 공감할 수 없는 코너도 있었다.

1층 출구 쪽 공간에서는 이렇게 육면체를 다양한 재료로 꾸며보는 코너가 있어서 이것도 한~참 만들고ㅋㅋ 사람도 없어서 전시를 진짜진짜 천천히 관람하고 즐길 수 있었던 점이 좋았던 것 같다.

2층 열린 서재로 책 읽으러 올라가는 길

 

아참, 이런 코너도ㅎㅎㅎ

이 곳에서 스탬프도 찍고 카톡 프사도 남겼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 사랑한다 늘!

이렇게 찍었지만 바로 집 와서 애랑 싸우고 울고;ㅋㅋ 하 ㅋㅋ

마지막으로는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에 투표하고 전시 마무리. 여기서 선정된 작품은 현대 어린이책미술관이 실제 그림책 출판을 도와준다고 한다.

그런데 예전에 읽었던 그림책 독서교육 책, 《어린이와 그림책》, 《그림책의 그림읽기》 에는 이런 책들이 좋은 그림책이라고 했다.

📖 어린이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그림책

📖 작가의 '흔들리지 않는 세계'를 기백있게 표현한 그림책. 인간과 자연을 꿰뚫는 눈으로 진실을 표현한 그림책

📖 그림이 스스로 이야기 하는 책. 글자가 아니라 그림이 말하는 책. 내용 전달이 잘 되는 좋은 그림책

📖 문장은 아름답고 정확하게.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어찌했는가 의 요소들이 명확하고 알기 쉽게 쓰여져 있어야 한다)

📖 '아 정말이구나!' 하고 공감할 수 있는 세부 묘사

📖 그림책에서 글은 그림을 반복하지 않으며, 그림도 글을 반복하지 않는다. 글과 그림은 대위적 관계로 서로를 보완하고 완성한다 (by 유리 슐레비츠)

나는 그림책 전문가는 아니지만 위의 책에 나왔던 말들을 기준으로 보면 오늘 전시된 작품들은 "좋은" 그림책의 조건에는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ㅎㅎ

소재나 표현 방식이 독특한 것은 참 좋았지만 정말 어린이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그림책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고보면 그림책은 글이 짧아서 만들기 쉬울 것 같다는 인상이 있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살펴보면 책을 만든다는 일은 참 보통 일이 아닌 것 같다. 작가님들 대단합니다..

그리고 열린서재에서는 <내맘쏙 모두의 그림책 전> 에 나오는 그림책들을 찾아 읽었다.

김지영 / 내 마음 ㅅㅅㅎ

서현 / 간질간질, ✔호라이, ✔호라이 호라이

안녕달 / ✔수박 수영장, ✔당근 유치원, 안녕, 눈 아이

윤지회 / ✔우주로 간 땅콩, 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 사기병

이수지 / 선, 그림자놀이

이지은 / ✔이파라파 냐무냐무, 친구의 전설, 팥빙수의 전설

정진호 / 벽, ✔별과 나

최성임 / 끝없는 나무

이미 전시를 너무 오래봐서 그 후에 동화책을 읽으려니 내 작은친구가 좀 지쳐해서 다는 못 읽고 사서 선생님이 찾아주신거 몇 권만ㅎㅎ 근데 정진호 작가의 <별과 나>, 이지은 작가의 <이파라파냐무냐무> 참 좋았다.

오늘의 나들이 좋았지!!ㅋㅋ

전시 다 보고 좋아하는 회전 목마도 타고!ㅋㅋ

표정 봐 너무 신났어 ㅋㅋ

그리고 애들 옷 좀 보러 올라온 7층에서 발견한 모카 스테이션

아이들이 간단한 체험하기 좋게 만들어져 있었다.

아 그런데 여기에서 재밌었 사건이 하나 있었음ㅋㅋ

옆에 있던 어떤 아이 아빠가 손전등으로 보라색+노란색을 비추며

"OO아 이것봐!! 보라색과 노란색을 섞으면 무슨 색이 나올까??"

(나 : 갈색..?)

"빨간색~!!!!"

(나 : !!!????)

삼원색은 섞어서 만들 수 있는 색이 아닌데 너무 아이 아빠가 빨간색!! 하고 외치셔서 옆에 있던 나만 당황ㅋㅋㅋ아버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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