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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물건

돌전 아기가 고열이 난다면.. (강남성모 소아응급실, 코로나검사, 요로감염, 돌치레)

by 이제이제이 2021.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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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2주 정도 앞두고 있는 우리 둘째.

아주 건강하게 잘 놀고 잘 먹고 있었는데 1~2일 전 부터 머리가 뜨끈뜨끈하더니 열 오르기 시작..

원래 약 잘 받는 아기라 세토펜, 맥시부펜 먹임 괜찮겠거니 했는데 이틀 밤 내내 계속 고열에 시달렸다.

해열제 먹이면 잠시 내려갔다가 4시간도 안 돼서 다시 38도 39도 39.8도... 첫째 때도 이렇게 고열이 오래 지속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두려운 마음에 강남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이 글은 돌전아기 고열로 강남성모를 가야하는 엄마 아빠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적어보는건데, 나도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기 전에 궁금했던게 몇개 있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열이 나는데 진료를 볼 수 있는지, 코로나 검사는 해야 하는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어떻게 어디로 가야 가장 신속하게 아이 진료 접수를 할 수 있는지 등등. (여기 먼저 가세요, 저기 먼저 가세요, 하는 틈에 끼어서 뺑뺑이 돌고 싶지 않았다)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이 되길 바라며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부모들에게 참고가 되면 좋겠다🙏🏻


나는 공휴일 아침 9시에 강남성모 도착.

우린 괜히 본관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바람에

1) B1층에서 코로나 문진 & 출입허가증 받고

2) 본관 1층 들어갔다가 응급실 건물로 이동

3) 응급실 입구에서 또 문진표 작성

4) 번호표 받고 대기실에 있다가 응급실 들어왔다.

...본관 들어갈 필요도 없는데 괜히 시간만 보냈네

코로나 시대에 응급실(소아응급실)에 가야 한다면

❌ 본관 지하주차장

⭕️ 지상주차장 or 응급실 주차장 을 추천한다.

이건 본관 들어가기 전에 B1에서 사전문진표를 작성하면 받는 출입허가증인데 이걸 해야 본관에 들어갈 수 있다.

근데 문제는 이 출입허가증이 응급실과는 전혀 상관없다는거.. 응급실 들어가려면 응급실의 사전환자분류 절차를 새로 거쳐야 한다.

 

여기가 응급실 입구의 사전환자분류소.

응급실 내원객은 여기서 문진표 작성하고 번호표, 팔찌를 받은 후 대기실에서 기다리면 번호표 순서에 따라 들어갈 수 있다.

나는 두 번째 대기였고 5분 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참고로 보호자는 1인으로 제한되어 있고, 소아응급실의 경우에는 보호자 2명 모두 들어갈 수 있었다.

응급실 들어와서는 우선 응급원무처에서 접수하고

바로 가까이에 있는 소아응급실로 가서 간호사 선생님을 만나면 된다.

👇🏻참고로 지하 1층 식당 or 외부로 나갈 때는

입구 쪽 가까운 나가는 문으로 팔찌의 바코드를 찍고 나가면 되고

👆🏻그럼 이렇게 바로 본관 로비가 나온다.

다시 응급실로 돌아올 땐 여기 안센터 옆 응급의료센터 골목으로 들어가면 되고, 체온 측정 & 바코드 찍으면 된다.

고생한 울아가ㅠㅠ

너무너무 잘 견뎠다ㅠㅠㅠㅠ

우리 둘째는 이틀 밤을 내내 해열제를 먹이다가 열이 너무 안 떨어져서 결국 응급실에 간 건데, 다른 감기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요로감염 혹은 돌치레가 의심돼서 병원에선 X-ray, 코로나,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했고 포도당 수액도 맞았다.

코로나검사는 오전 10시경 했는데 오후 3시 넘어 결과가 나왔고 혈액검사 결과는 몇 시간만에 바로 나온 것 같다. 수액 맞는데는 4시간 넘게 걸렸다.

* 참고로 일단 응급실에 가면 최소 5-6시간은 있어야하니 이유식, 아기 물, 분유, 젖병 등 잘 챙겨가야 하는 것 같다. 응급실에 정수기는 있지만 전자레인지 사용이 어려워서 나는 짜먹이는 이유식을 먹였다.

결과적으로 우리 아기는

코로나 음성, 백혈구 수치 정상, 소변검사 정상😭

그렇게 안 떨어지던 열도 수액 맞고 처음으로 잡혔다. 열 없는 밤 보내는게 정말 오랜만인듯...

첫째 때도 응급실 한 번 안 가고 버텼던 난데 순한 아가라 덜컥 무서운 생각에 오긴 했지만 역시나(?) 이유 없는 고열, 한 마디로 돌치레여서 아.. 집에서 조금만 더 참고 보길 그랬나 싶기도 했다. 그래도 집에서 해열제 넘 많이 먹이는건 아닐까, 다른 큰 병이면 어쩌지 하며 불안해하느니 의사쌤 만나고, 검사도 해 보고, 수액맞고 열도 잡히고 하니 그냥 병원오길 잘했다 싶었다. 큰 병이 아니라니 넘 다행ㅠㅠ

 

아이랑 커플 팔찌를 했던건 태어날 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또 커플팔찌ㅎㅎ

다신 하지 말자!!ㅎㅎㅠㅠ

사실 응급실 들어오기 까지 '발열 증상이 있나요? 호흡기 질환 증상이 있나요? 최근 14일간 코로나 환자와 접촉한 적이 있나요?' 같은 질문을 너무 반복해서 여러번 들어야 했고, 의사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 거쳐야 하는 관문이 정말 많아서 우리 아이가 코로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가장 컸는데 막상 병원에서 검사를 하다보니 코로나는 별 일이 아니고 오히려 다른 큰 병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컸다. 백혈구 수치가 높으면 어쩌지, 재검하자고 하면 어쩌지 등등. 아니어서 천만 다행~

그리고 이건 퇴원시 강남성모에서 받은건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아서 올려본다.

간단히 적어보면

세토펜, 맥시부펜 두 가지를 교차복용하면 더 효과적으로 해열할 수 있음

- 세토펜과 맥시부펜시럽을 2~3시간 간격을 두고 각각 교차로 복용

- 해열제는 1시간 이내에 약효과 나타남, 3시간 정도 후 최대 효과

- 한 해열제를 먹였는데 2~3시간 후에도 고열이 계속되면 다른 종류의 해열제를 복용하면 됨

해열제를 먹고 토한 경우

- 바로 토했다면 정량 다시 먹이기

- 30분 후 토했다면 다시 먹이지 않아도 됨

열이 난다고 꼭 해열제를 먹여야 하는건 아님

- 열이 있어도 아이가 잘 잔다면 굳이 자는 아이를 깨워 먹이지는 않아도 됨

모든 아이들이 응급실에 갈 일이 없길 바라며🙏🏻

모두 아프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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