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아이와 함께한 리움 미술관, 김범 개인전 《바위가 되는 법》

by theASDF 2024. 4. 2.
반응형

손경제 듣는데 이기자님이 최근에 김범 작가의 개인전 다녀온 이야기를 해 주셔서 급 다녀온 리움.

오랜만의 미술관,

기발한 현대미술,,

넘 좋았다!

차분히 신기해하며 작품을 하나하나 보던 6살과는 다르게, 엄마 깜깜해!! 엄마 집에 가고시퍼!! 엄마 나가고 시퍼!! 엄마 사탕죠! 지금죠!! 당장죠!!! 하는 4살 둘째 때문에 중반부터 나는 작품을 3초에 하나씩 스쳐 지나갔다..ㅋㅋ 평소에 사탕 먹지도 않다가 왜 미술관에서 이난리니 너는ㅠㅠ

그래도 너무 오랜만의 미술관이라 좋았다.

앞으로도 시간 날 때 아이들과 편하게 미술관을 찾는 그런 내가.. 됐음 좋겠다. ㅎ

아참, 이번 전시는 광화문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조각한 故 김세중 작가와 1960년대 대표 여류 시인 김남조 작가의 삼남인..(오오) 김범 작가의 13년만의 개인전인데, 우리가 관습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한번씩 비틀어보며, 인간의 사회화,, 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는 매우 재밌는 전시였다.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느끼는 점이 달라서 아이와 함께 보기에도 즣을 듯 하다.

그리고 이 작가, 제목장인이다ㅋㅋ

제목 유추하는 재미도 쏠쏠.

이 작품의 제목이 뭘가 궁금했는데

'지평선 위의 업무'

가까이 가서 보니 다 사람

처음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는 곳에 어떤 영상이 있는데 치타와 가젤이 목숨을 걸고 마구 달리고 있었다. 나는 영상을 계속 보면서도 별다른 생각을 못했는데 첫째 왈, 엄마 사슴이 치타를 쫒아가고 있어!

응 아니야~ 치타가 사슴을 쫓는거겠지

어머 근데 다시 보니 아니었다!

내가 얼마나 관습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왔는지 깨닫고 깜짝 놀랐던 포인트.

제목 : 임신한 망치

이 작품을 보자마자 첫째의 즐거운 질문,

“아빠 망치는 어디에 있을까~?”

그때 나는 출산의 고통을 생각하고 있었다,,,

’저 비정형의 쇠는.. 아프겠지?

아이가 출산에 대해 물어보면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말을 해줘야하나..’

🤣

아이랑 생각의 포인트가 전혀 달랐음ㅋㅋㅋㅋㅋ

하지만 나는 VUCA 사회, ESG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니까, 미혼모 & 다양성 시대의 육아에 대해 말해줬다 (아빠가 없어도 아기를 낳고 키울 수 있단다! 그리고 저게 아빠 망치일 수도 있단다!)

.. 왜그랬지ㅋㅋ

요즘 일을 너무 열심히 했나봄;;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