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살인현장은 구름 위』 (1989) / 여행을 못 갈땐 방구석에서 여행책 읽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전개도 빠르고, 문체도 가볍고, 소재도 신선해서 히가시노의 소설은 연달아 몇 권을 읽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요즘 코로나로 여행을 못 가니 방구석에서 여행책이나 읽고 있는데, 이 책은 1989년에 나왔던 오래된 추리소설이지만 최근(이라고 해봤자 2019년)에 국내에서 출판됐다고 해서 빠르게 읽어보았다.
『살인현장은 구름 위(殺人現場は雲の上, 1989)』 는 외모도 성격도 정 반대지만 늘 함께 다니는 절친인 A코와 B코, 두 승무원이 비행을 하는 도중 승객과 관련된 살인사건을 접하며 사건의 전말을 추리해나가는 내용이다. 실제로 히가시노의 두 누나 중 한 명이 스튜디어스라 소재로 삼아서 썼다고 한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외모도 출중하고 마음씨도 곱고 일도 잘 하는 A코에 대해 묘사한 부분을 읽으면 왠지 작가의 애정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아마 작가의 누나는 A코겠지...?
이 책은 장편소설은 아니고, 드라마 에피소드처럼 같은 주인공에 사건만 다른 단편소설이 7편 실려있는데 나는 그 중 <K호텔 살인의 밤>이 가장 재미있었다. 비행기 안 이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이렇게 다양하게 소재를 뽑아내서 흥미진진하게 글을 쓰는 이 작가의 능력에 새삼 감탄했다.
그리고 책을 읽다가 알게된 일본의 덴엔초후 라는 동네. 한 단편에서 B코가 자신의 출신배경을 어마어마한 집안의 딸로 속이는 내용에서 언급된 곳인데 검색해보니 정말 흥미로운 곳이었다.
[일본 상위 0.01%가 사는 곳, 덴엔초후]
일본 상위 0.01%가 산다는 부촌은 바로 "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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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리스트는 요기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목록 정리 (2021년 1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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